[사람-관계-일]
힘들다. 사람도, 일도 모든 것에 지쳐가고 있다.
몇 번이나 다시 일어서려 했지만 얼마 못 가 자꾸 주저앉게 된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사실은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걸까.
모든 것이 싫어지는 요즘이다.
내가 뭘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일을 하면서 내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서 회사에 출근하기가 싫은 마음도 생긴다.
[ '나' 분석 ]
나는 왜 우울한가.
지금
왜 이렇게도 우울한가.
왜 이렇게도 기분이 다운되어 있나.
왜 이렇게도 무기력한가.
스스로 답답함을 느끼는 순간
- 상대방이 한 말을 한 번에 이해를 하지 못한다.
- 한 번 얘기한 걸 기억하지 못하고, 두 번 이상 말하게 만든다.
- 이해가 느리다.
=> 결과 : 나의 부족함 때문에 자신감이 사라지고 -> 그러니까 자존감이 낮아지고..
-> 회사가기 싫고. ->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악순환이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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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
이렇게 글을 작성하면서 느낀 건데, '속도의 차이' 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비전공 개발자이다.
비전공에 대한 편견이 싫어서 스스로 구분 짓는 걸 너무나 싫어하는데, 가끔은 정말로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차이가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특히 동료를 보면 그렇게 느껴진다.
자격지심일까.
그 친구는 이해가 정말 빠르다. 자기가 이해한 것을 남에게 설명을 잘한다.
가장 큰 장점은 문제에 대한 핵심을 정말 잘 파악한다. 그래서 해결을 하기 위한 솔루션도 금방 찾는다.
빠르게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서 어디 부분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이렇구나를 이 친구에게서 느끼고 있다.
실무를 접하며 개발자라는 직업이 단순히 기능을 만드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 직업의 가장 큰 핵심 역량은 문제 파악과 해결 능력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모든 직업이 그렇지 않을까?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상황에는 늘 문제가 존재한다. 마케팅도, 영업도, 기획도, 경영도, 모두 분야에서 말이다.
그 어떤 직업에서든 요구하는 핵심 역량은 문제 해결 능력인 것이다.
실무를 하다 보니까 취업준비 때 왜 그렇게도 기업들이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역량에 대해서 보고 싶어 했는지 알겠다.
이 역량이 정말로 선천적으로 타고나야만 가능할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어떤 문제를 파악하는 데에 유전적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
내가 내린 정답은 '빠른 이해도'이다..
이해도 이해지만, 기업은 ‘빠른 이해를 추구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도, 주어진 시간 내에 ‘빠르게’ 하는 것은 능력인 것이다.
주변에 일 잘하는 동료들을 보면 얼추 맞아떨어지는 얘기라고 생각된다.
반면, 나는 말이지... 빠르게......가 안된다...
속도가 느리다.
속도는 노력으로 되는 부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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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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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된다고 생각한다!
왜 그런지는 먼저 일 잘하는 그들을 분석해보자.
그들은 왜 그렇게도 속도가 빠를까?
- 깊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이 그것의 기반이지 않을까.
: 지식은 그들이 배운 전공 지식과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비롯된 경험들인 것이다.
그럼 나는 그들의 언저리라도 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 부지런히 (정확한)개념을 쌓아야 한다. ( 전공지식이든, 뭐든, 정확한 개념 숙지를 하며 기반을 다져야 한다. )
-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해야 한다.
나의 문제는 정. 확. 히. 부족한 나의 지식과 경험에서 비롯된 일처리의 어려움 이 그것이었다. (이마 탁!)
정답은?
-> 시간을 내어 지식과 경험을 쌓으면 된다.
단지 이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나는 문제에 대한 정답을 알고 있었으면서 모른 척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의구심이 든다. 나는 그들의 하이라이트만 보고 있었던 것이다.
비유하자면 탑스타의 화려한 모습만 보고,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보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이다.
그들도 분명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이 있었을 텐데 말이다.
어쩌면 내 스스로가 자존감을 갉아먹고 있었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비전공자는 전공자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사실은 저명한 사실이지만, 자꾸 잊어버리게 된다.
이 분야로 진로를 변경할 때 나는 어떤 초심이었는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뒤늦은 성장에는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되어야하는 것임을 느끼는 요즘이다.
글의 시작은 우울했지만, 이렇게 나를 분석하고 (사실은 알고 있었던) 정답을 알게 되니까 다시 자신감이 생긴다.
내일은 또 어떤 면박을 당할지, 어떤 예상치 못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정말 두렵고 마주하기 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은 오며, 머피든 샐리든 둘 중의 하나의 법칙에 따라 일어날 일은 일어나므로,
굴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모르면 알면 되니까! 마인드로 헤쳐나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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